8,9개월 아기 잠재우기

예전에 아기 수면교육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우진이 신생아때 난 이건 지옥이야란 생각을 할만큼..괴롭고 괴로웠다..ㅠㅠ

젖은 부족하고, 아기는 안자고, 난 먹고 자고 씻는것도 제대로 못하고 엉엉 힘들어~그러면서

매일 폭풍 검색을 했었다지..

젖이 부족할땐 어떻게 하면 되나..

아기 재우는 건 어떻게 해야하나..

여기 저기 검색 끝에 우진이 60일경부터 눕혀재우기를 시도했고

의외로 너무 쉽게 성공하여 그 뒤론 우진인 잠올때 이불 위에 눕혀 토닥토닥만 해주면 거의 5분 내로 잠들었다

우리집에서뿐만 아니라 시댁, 친정 어딜가나 잘 자서

어른들은 다들 신기해하시고 뭐 이런 아기가 다 있냐면서;; 기특해하셨다..

그런 우진이가 8개월 즈음 들어서더니...

변. 했. 다

안자려고 뻗대기 시작한 것이다..ㅠㅠ

첨엔 똑바로 눕혀재우다가 어느 순간 옆으로 더 잘자서 옆으로 눕혀 재웠는데

옆으로 눕히기만 하면 홀랑 뒤집고 뒤집고..

못뒤집게 하거나 똑바로 눕히면 울고..

원래 내가 재우는대로 재우려다가 한시간 넘게 운적도 있다..

우진이 8개월동안 운거 한꺼번에 다 울었다고 할 정도..-_-;;

아기들은 계속 변하는데 내가 기존 방식만 고수했던게 문제였던걸까

한 며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씨름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참으로 많이 시도해보았다

그때 시도해서 먹혔던 방법 몇가지 소개 (누워자는 아기일 경우임)

(기존 방법은 이전 포스팅 참고 바람 ☞ 클릭하면 이동)

 

 

1. 공갈물리기

공갈을 안물어도 잘자서 공갈을 끊었었는데 다시 안자니 다시 물릴 수 밖에..;;ㅠㅠ

임시방편일지 모르나 아기에게 안정감 찾아주는덴 공갈만한게 없다..ㅎㅎ

잠들고 나면 공갈 뱉어버리고 잠..ㅋㅋ

 

2. 다리 마사지

일단 똑바로 눕혀놓고 다리 마사지를 해준다 (마사지 방법은 여기 클릭)

자길 재우려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안심하고 안욺..ㅎㅎ

게다가 다리를 주물러주는게 시원한지 방긋방긋 웃기까지 한다

하나둘 구령 붙여가며 열심히 마사지 해주다가 나도 슬쩍 옆에 누워(다리는 계속 주무르면서)

한 손으론 등을 토닥토닥해주니 잠시 후 잠들었다

일단 아기 잠재울땐 아기가 안우는 게 중요!

(그치만 다리 마사지도 하루이틀만에 약발 떨어짐-ㅁ-;;)

 

3. 백색소음 대신 동요를~

그동안은 백색소음을 틀어놓고 재웠는데 그게 안먹히니 다른 노래를 틀어줘봤다

둘리, 뽀뽀뽀, 섬집아기 등..

새로운 소리에 거기 귀 기울인다고 또 우는걸 까먹음

(항상 누워있는 상태임 => 그 상태로 다시 토닥토닥)

 

4. 백색소음 대신 새로운 소리를~

백색소음을 틀어놓고 재우려는데 어찌나 울어제끼는지..-_-

그래서 백색소음의 종류를 바꾸려고 엠피쓰리를 조작하고 있는데 버튼 누를때마다 나는 띠띠 소리..

그 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듣고만 있다

그래서 계속 띠띠띠띠 누르면서 아기 등을 토닥토닥 해주니 잠들었음..ㅋ

나중엔 그 소리를 따로 녹음하여 사용-

 

5. 다리 마사지 +  노래 불러주기

일단 눕히고 아기를 건드리지 않고 같이 누워 노래만 천천히 계속 불러준다

첨엔 듣다가 잠들었음..오 신기..

그치만 이것도 하루이틀을 못가고..ㅜㅠ

그래서 접목한 게 다리마사지를 하다가 내가 옆에 같이 누워 계속 다리를 주무르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

내가 택한 노래는 섬집아기-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듯이 천천히 불러준다..

한곡을 열번은 부른다는 생각으로~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계속 불러준다

 

6. 간지럼 태우기

왠 간지럼? 하겠지만 일단 옆으로 눕힌 다음(우진이가 옆으로 자므로)

토닥토닥하다가 갑자기 몸을 뒤집으려고 하거나 징징거리려고 시동걸때

배나 가슴 부분을 막 간질간질해주면 막 웃는데

웃는다고 뒤집을 생각을 또 까먹는 것 같음..ㅋㅋ

(아가마다 간지럼 타는 부위는 다를거라 생각함..)

웃으면 몸이 약간 숙여지는데 웃다 보면 좀 지치는지;; 그 상태 그대로 잠들어버린다

내가 참 잘 써먹는 방법~

대신 아가 너무 많이 간지르면 숨넘어갈지도 모르니;;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ㅋㅋ

 

7. 아기 진정시키기

거실에서 열심히 놀다가 잠잘 시간이 되어 방에 데리고 들어갈때

바로 딱 눕혀 재우지 말고 약간 어둡게 한 방안에서 아가를 안고 앉아서 토닥토닥 진정을 시켜준다

이제 잘시간이야~아가

안아서 재우라는 것은 아니고 그런식으로 아기의 흥분을 어느 정도 가라 앉힌 후 재우기 시도하기

 

8. 일광욕

낮에 놀때 일광욕을 한번씩 시켜주면 아가가 더 잘잔다는 글을 읽고 산책도 하고 거실에서 놀때 햇빛도 한번씩 받게 한다

 

9. 티비와 같은 자극 적게 주기

나는 낮에는 거의 티비를 켜지 않는데 (저녁에 신랑오면 좀 틀긴 하지만) 티비와 같은 자극은 아기에게 상당한 부담일 수 있다고 한다

낮에 신나게 노는 건 좋은데 지나친 자극이 주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

아기가 잘 안자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라면 티비와 같은 자극을 적게 주자

 

 

생각나는대로 몇가지 적어봤는데

8,9개월 아기들은 고집도 생기고 호기심이 많아

기존의 방식대로 재우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처음부터 안아재우거나 젖먹여 재우는 아기라면 해당사항 없겠지만

누워서 스스로 잘자던 아기가 갑자기 안자려고 하면 요 방법들 한번씩 써보시길~^^

(누워서 스스로 자게 하는 방법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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