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기 수면교육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아기가 신생아일 때 이건 지옥이야란 생각을 할만큼..
괴롭고 괴로웠어요
젖은 부족하고, 아기는 안자고,
저는 먹고 자고 씻는것도 제대로 못하고 엉엉 힘들다 ㅠㅠ
그러면서 매일 폭풍 검색을 했었죠
젖이 부족할땐 어떻게 하면 되나~
아기 재우는 건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 저기 검색 끝에 아기를 60일경부터 눕혀재우기를 시도했고
의외로 너무 쉽게 성공하여 그 뒤론 아기가 졸려할 때마다
이불 위에 눕혀 토닥토닥만 해주면 거의 5분 내로 잠들었답니다
우리 집에서뿐만 아니라 시댁, 친정 어딜가나 잘 자서
어른들은 다들 신기해하시고 뭐 이런 아기가 다 있냐며
신기해 하셨더랬죠
(사실 엄마의 열정적인 수면교육 덕분이었는데 ㅎㅎ)
그때 제가 시도한 아기 수면교육 방법은 아래 글 참고해 주세요 🔽
https://pureta27.tistory.com/225
그런데 아기가 8개월 즈음 되니
변. 했. 어. 요!!
처음엔 위 방법으로 아주 잘 잤는데
8. 9개월쯤 되니깐 안자려고 뻗대기 시작하더라구요
첨엔 똑바로 눕혀재우다가
어느 순간 옆으로 더 잘 자길래 옆으로 눕혀 재웠는데
옆으로 눕히기만 하면 홀랑 뒤집고 또 뒤집고~
못 뒤집게 하거나 똑바로 눕히면 울기 시작 ㅠㅠ
원래 재우는 대로 재우려다가 한 시간 넘게 운적도 있어요
울 꼬맹이 8개월 동안 운 거 한꺼번에 다 울었다고 할 정도로~
아기들은 계속 변하는데 내가 기존 방식만 고수했던게 문제였던걸까..
한 며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씨름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참으로 많이 시도해보았는데요
그때 시도해서 먹혔던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볼게요
(이건 누워자는 아기일 경우에!)
처음 눕혀재우기 시도하실 분들은
상단에 있는 링크 참고해 주세요
1. 노리개젖꼭지 물리기
노리개젖꼭지를 안 물어도 잘 자길래 끊었었는데
다시 안자니 다시 물릴 수 밖에요
임시방편일지 모르나 아기에게 안정감 찾아주는덴 이만한게 없네요
잠들고 나면 뱉어버리고 자더라구요 ㅎㅎ
2. 다리 마사지
일단 똑바로 눕혀놓고 다리 마사지를 해줍니다
(마사지 방법은 아래 링크 남겨드릴게요)
자기를 재우려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안심하고 안 울더라구요 ㅋㅋㅋ
게다가 다리를 주물러주는게 시원한지 방긋방긋 웃기까지 하며~
하나 둘 구령까지 붙여가며 열심히 마사지 해주다가
저도 슬쩍 옆에 누워 (다리는 계속 주무르면서)
한 손으론 등을 토닥토닥해주니 잠시 후 잠들더라구요
일단 아기 재우기 할 땐 아기가 안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치만 다리 마사지도 하루 이틀만에 약발 떨어짐;)
3. 백색소음 대신 동요를~
그동안은 백색소음을 틀어놓고 재웠는데
그게 안먹히니 다른 노래를 틀어줘 봤어요
둘리, 뽀뽀뽀, 섬집아기 등등
새로운 소리에 귀 기울인다고 또 우는걸 까먹었어요 ㅋㅋ
(항상 누워있는 상태임 => 그 상태로 다시 토닥토닥)
4. 백색소음 대신 새로운 소리를~
백색소음을 틀어놓고 재우려는데 어찌나 울어제끼는지~
우연히 장난감 버튼 누를때마다 나는 띠띠 소리를 듣고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듣고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띠띠띠띠 누르면서 아기 등을 토닥토닥 해주니 잠들었어요
나중엔 그 소리를 따로 녹음하여 사용했답니다 ㅋㅋ
5. 다리 마사지 + 노래 불러주기
일단 눕히고 아기를 건드리지 않고 같이 누워 노래만 천천히 계속 불러줍니다
첨엔 듣다가 잠들어서 오 신기하다 했는데
그치만 이것도 하루 이틀을 못 갔어요
그래서 접목한 게 다리마사지를 하다가
내가 옆에 같이 누워 계속 다리를 주무르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
제가 택한 노래는 '섬집아기' 였습니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읊조리듯이 천천히 불러줍니다
한 곡을 열 번은 부른다는 생각으로~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계속 불러주었더니 효과가 있었네요
6. 간지럼 태우기
웬 간지럼? 하시겠지만 일단 옆으로 눕힌 다음
(저희 아이가 평소 옆으로 자므로)
토닥토닥하다가 갑자기 몸을 뒤집으려고 하거나 징징거리려고 시동걸 때
배나 가슴 부분을 막 간질간질해주면 막 웃더라구요
그런데 웃는다고 뒤집을 생각을 또 까먹는 것 같아요 ㅋㅋㅋ
(아가마다 간지럼 타는 부위는 다를거라 생각함)
웃으면 몸이 약간 숙여지는데 웃다 보면 좀 지치는지;;
그 상태 그대로 잠들어버렸어요 ㅋㅋ
내가 참 잘 써먹는 방법인데
대신 아가 너무 많이 간지르면 숨넘어갈지도 모르니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기분 좋을 정도로만ㅋㅋㅋㅋ
7. 아기 진정시키기
거실에서 열심히 놀다가
잠 잘 시간이 되어 방에 데리고 들어갈 때
바로 딱 눕혀 재우지 말고
약간 어둡게 한 방 안에서 아가를 안고 앉아서 토닥토닥 진정을 시켜줍니다
"이제 잘 시간이야~아가"
안아서 재우라는 것은 아니고 그런식으로
아기의 흥분을 어느 정도 가라 앉힌 후 아기 재우기 시도해 보세요
8. 일광욕
낮에 놀 때 일광욕을 한 번씩 시켜주면 아가가 더 잘 잔다는 글을 읽고
산책도 하고 거실에서 놀 때 햇빛도 한 번씩 받게 해주었어요
9. 티비와 같은 자극 적게 주기
저는 낮에는 거의 티비를 켜지 않았는데
(저녁에 남편이 오면 좀 켜긴 하지만)
티비와 같은 자극은 아기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해요
낮에 신나게 노는 건 좋은데
지나친 자극이 주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것!
아기가 잘 안자는 시기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시기라면 티비와 같은 자극을 적게 주는 게 좋아요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적어 봤는데
8, 9개월 아기들은 고집도 생기고 호기심이 많아
기존의 방식대로 재우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고 해요
처음부터 안아재우거나 젖먹여 재우는 아기라면 해당사항 없겠지만
누워서 스스로 잘자던 아기가 갑자기 안자려고 하면
이 방법들 한번씩 써보시길 바래요
https://pureta27.tistory.com/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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